일상을 즐거움으로, Chapt. 01

오래된 꿈을 깨우다

일상을 즐거움으로 - 첫 번째 이야기

오래된 노트북과
오래된 꿈을 다시 깨워준 키보드
어쩌면 하루 중 핸드폰보다 더 많이 만지게 되는 키보드, 텍스트를 입력하는 도구로만 여겨졌던
키보드가 생각지도 못하게 우리의 일상에 밀접하게 다가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작은 키보드에 담긴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드려요.
국어교육학과 3학년

김여진(23)님의 이야기

‘도각도각도각.. 톡톡..’
한 단어 한 문장, 글을 써내려갈때마다
키보드가 그 뒤를 같이 뒤따라오는 느낌이 들어요.

Q.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예전부터 글을 쓰는 게 꿈이었어요. 하지만 생각처럼 잘 써지지 않는 글과 학업의 압박으로 인해 그 꿈은 잠깐 제쳐두고 있었어요. 그런데 아시잖아요? 현생 사는 것도 만만치 않다는 거.. 결국 휴학을 하고 다시 글쓰기에 몰두하기 위해 키보드를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중 키크론의 K8 Retro 제품이 눈에 들어왔고 단숨에 구매해버렸죠.

Q. 효과가 좀 있었나요?

A. 키보드 하나 바꾼다고 제가 갑자기 김영하 작가님처럼 글을 쓸 수는 없잖아요? 그래도 키보드를 무턱대고 사고 나니까 계속 만지게 되고 짧은 글이라도 쓰게 되더라고요. 확실한 건 저~기 깊은 곳에 묻어뒀던 작가 세포를 다시 깨운 느낌이랄까요? 키보드 하나가 제 오래된 노트북과 오래된 꿈을 깨워줬어요.

Q. 주로 어떤 글을 쓰세요?

A. 딱히 글의 갈래를 정해 두진 않는 편이지만, 주로 소설 쓰는 걸 좋아해요. 틈 날 때마다 인물을 구상하고 사건을 짜는 일들이 너무 재미있거든요. 지금은 다시 자신감이 붙을 때까지 블로그나 일기 같은 개인적인 이야기 위주로 워밍업을 하고 있어요. 언젠간 제가 쓴 소설들이 세상에 나오겠죠? 그날까지 써보려고요!

Q. 기계식 키보드의 어떤 부분이 가장 매력적인가요?

A. 처음엔 ‘기계식 키보드는 시끄러울 거다’라는 일종의 편견 때문에 적축을 구매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조용하더라고요. 어느 정도 기계식의 맛을 느끼고 싶었던 터라 도전정신이 생겼죠. 조금 더 치는 맛을 느끼기 위해 갈축을 구매해서 스위치를 교체해서 쓰고 있어요. ‘도각도각.. 톡톡..’ 글을 써 내려갈 때마다 들리는 소리가 너무 재밌더라고요. 마치 키보드가 제가 쓴 글의 뒤를 졸졸 따라오는 느낌이랄까요? 진짜로 키보드랑 같이 글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심심하지 않아요.

Q. 진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A. 대학을 진학하면서는 국어교사가 꿈이었어요. 그런데 꿈이라는 게 명사로 정의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꿈은 꾸어야 하는 일종의 ‘행동’이기 때문에 동사로 풀어져야 하는 것이더라고요. 지금은 문장을 지으면서 살아가는 게 꿈이에요. 잘 쓴 문장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문장을 지으면서 누군가를 변화시키고, 위로하고, 사랑하는 문장들을 쓰는 꿈이요. 직업이 어떻든 이런 글을 쓰는 꿈을 꾸며 열심히 움직여보려고 합니다! 그 시작점이 돼준 키크론에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
지금, 여러분의 일상 속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일상을 즐거움으로’는 여러분의 일상의 사연으로 채워가는 공감 콘텐츠입니다.
어떤 장소에서,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는지 함께 얘기해요! 사연이 채택되면 아주 특별한 맞춤형 선물이 제공됩니다.